egoist/다시 꽂힌 詩

열애

느루느루 2013. 7. 23. 13:26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일러스트레이터 "클로이"

 

 

열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- 신달자 -

 

손을 베었다
붉은 피가 오래 참았다는 듯
세상의 푸른 동맥속으로 뚝뚝 흘러내렸다
잘 되었다
며칠 그 상처와 놀겠다
일회용 벤드를 묶다 다시 풀고 상처를 혀로 쓰다듬고
딱지를 떼어 다시 덧나게 하고
군것질하듯 야금야금 상처를 화나게 하겠다
그래 그렇게 사랑하면 열흘은 거뜬히 지나가겠다
피흘리는 사랑도 며칠은 잘 나가겠다
내 몸에 그런 흉터 많아
상처가지고 노는 일로 늙어버려
고질병 류마티스 손가락 통증도 심해
오늘밤 그 통증과 엎치락 뒤치락 뒹굴겠다
연인몫을 하겠다
입술 꼭꼭 물어뜯어
내 사랑의 입 툭 터지고 허물어져
누가봐도 나 열애에 짜졌다고 말하겠다
작살나겠다.


"상처처럼 온 당신.... 그리움으로 욱신거린다"

 

'egoist > 다시 꽂힌 詩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무심한 당신   (0) 2013.07.23
내 그리움의 끝에  (0) 2013.07.23
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  (0) 2013.07.23
첫 눈  (0) 2013.07.23
바다  (0) 2013.07.2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