느루느루
2013. 7. 25. 12:09
우리 몸의 혈액에는 백혈구가 있다.
그는 우리 신체에 이상한 병균이 쳐들어오면
그 침입자를 몸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한다.
그런데 백혈구가 침입자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
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이 느껴진다.
"넌 왜 그렇게 더럽니? 넌 쓸모없는 존재야!"
백혈구는 병균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일도 없고
그렇다고 무작정 싸워서 무찌르는 일도 없다.
백혈구는 병균이 오면 아주 깊은 사랑으로
그를 감싸준다고 한다.
그 침입자는 백혈구의 따뜻한 사랑에 감동해서
그렇게 스르르 녹아버린다는 것이다.
보기 싫든, 지저분하든 가리지 않고
백혈구는 자신의 몸이 썩어 들어가는 줄도 모른 채
그렇게 다 껴안아 준다는 것이다.
당신이여, 당신은 자신 있나?
다 준다는 것, 당신 자신의 것마저도
다 꺼내 줄 수 있다는 것 차마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.
사랑이 그리 쉬운 거라면...
이 세상의 눈물은 이미 말랐을 테지
당신 안에서 미움과 슬픔과 아픔과 증오마저도
결국 당신 안에서 그대로 녹아 사라지길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