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오랜 시간 제 곁에 있었음에도, 못 보게 하신 것과
스치는 듯 두 눈 감으려 했지만, 제 눈 뜨게 하신 것도
제가 아닌 당신 뜻이라 여깁니다.
과한 욕심 자라거든, 그 싹은 잘라내 주시고,
고운 심성으로 그를 보게 하시고,
마음 다해 살다가 혹여 닫은 마음보일 때,
원래 자리로 상처 없이 돌려놔 주시길 또한 빕니다.
허락하신다면, 당신 곁 가까운 그 날에
볕 좋은 곳에서 지나온 시간들 돌아볼 수 있게 해주시고,
서로 인연이 아니였다는 말은 하지 않게 해주시고,
처음 잡은 손길도 잊지 않게 해주시고,
죄스러워 숨겨둔 말들도 다 하게 해주시고,
오랜 시간 고마웠다는 말도 건네게 해주시고...
끝내 당신 뜻 아니였다면, 후에 그 벌 달게 받겠으니,
지금은 그냥 당신 뜻이라 여기며 살게 해주시길 빕니다."
2008년 9월 24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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